인천시, 민간선사 포기 '인천~백령 대형여객선' 직접 건조…2030년 취항

인천시, 옹진군 섬 주민 이동권 보장 위해 대형여객선 건조 검토

2023년 5월 운항이 중단된 하모니플라워호(인천시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서해 최북단 지역의 백령·대청·소청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인천시가 발 벗고 나섰다.

인천시는 서해 3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 해소와 이동권 확보를 위해 2030년 취항을 목표로 '인천~백령' 항로에 대형여객선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인천~백령' 항로에는 1600톤급 코리아프라이드호와 500톤급 코리아프린세스호가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두 선박 모두 차량을 탑재할 수 없다.

주민들은 수산물 운송 및 화물차량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카페리선 도입을 요구해 왔다.

옹진군은 하모니플라워호 선령 만료(2023년 5월)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9차례에 걸쳐 민간 선사를 대상으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추진해 왔다. 2024년 7월 8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실시협약을 체결했지만, 사업자의 일방적인 협약 포기 통보로 협약이 파기되면서 도입이 무산됐다.

이에 인천시와 옹진군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여객선의 직접 건조를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은 연내에 사전 자체 타당성 조사 준비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하고,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와 중앙 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인천~백령' 항로 대형여객선 도입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 과정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개정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