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퀴어문화축제 내달 2일 부평역 광장서 열린다

인천퀴어문화축제 관계자들이 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1월 2일 부평역 일대에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10.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퀴어문화축제 관계자들이 8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1월 2일 부평역 일대에서 제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4.10.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1월 2일 부평역 광장에서 제 7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축제 계획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우리는 지속해서 성소수자 혐의의 시대라고 기록할 만한 공권력의 차별에 시달려왔다"며 "지난해 인천여성영화제는 인천시 여성정책과장으로부터 퀴어 영화를 상영하면 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폭압적 권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국가인권위원회는 인천시의 이런 행정이 차별에 해당한다고 결정했으나, 9월 임명된 안창호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은 성소수자 혐오 세력의 논리와 근거를 공표하고, 국가인권위 원장으로 취임했다"고 했다.

조직위는 또 "미추홀구 관할 도서관을 포함한 인천 관내 도서관에서는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는 성평등 도서가 성평등을 주제의식으로 갖고 있다는 이유로 열람 제한 또는 열람 불가 처리가 되고 있다"며 "우리는 혐오세력의 논거가 시민의 삶 곳곳에 공권력으로 파고드는 폭력의 한가운데서 멈춤없이 인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의 말이 아닌 환대의 미소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평등과 존엄을 위해 연대하는 이들의 함성으로 광장과 거리를 채울 것"이라며 "평등과 연대의 정신으로 '거침없이 멈춤없이 오늘도 무지개 인천'을 외치며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퀴어문화축제는 대한민국의 성소수자 행사이다. 현재 2000년 제1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등에서 매년 열린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