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참사 유가족 단체 결성…사고 대응 진실 규명 촉구

23일 오전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2024.8.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와 관련해 유가족이 사고 대응 진실규명을 위한 단체를 결성했다.

7일 부천 호텔 투숙객 유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부천호텔화재참사유가족 모임'이 결성됐다.

해당 단체는 지난 8월22일 오후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불로 숨진 투숙객 7명의 유가족들로 구성됐다.

단체는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의 대응 절차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할 계획이다.

단체는 호텔 화재로 숨진 투숙객 7명이 경찰과 소방에 구조요청을 했지만, 에어매트가 뒤집히는 등 관계 당국의 조치가 미흡해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단체는 오는 9일 화재 현장 일대에서 부천시민사회네트워크와 공동으로 49재(시민추모제)를 개최한다.

단체는 당일 오후 1시부터 부천시청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하고 시민 헌화, 추모 포스트잇 작성 등과 함께 3대 종단의 종교의식을 치를 계획이다.

다만, 단체는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49재의 성격에 맞춰 관계 당국의 진실규명을 위한 되도록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송근석·김성현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 공동대표는 "화재와 관련해 소방과 경찰의 대응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단체를 결성했다"며 "고층 건물, 다중이용시설 화재와 관련한 몇 가지 제도개선 방안을 행정당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화재는 지난 8월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가 파악한 화재 원인 등과 관련한 수사 내용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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