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2차 정권심판…한연희 당선시켜야"

10·16 재보선 정책 협약식…"새 선택 해야"
"北 불필요한 공격에 피해 확산되지 않도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5일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 정책 협약식에서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손을 잡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재명 TV 캡처)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번 보궐선거는 2차 정권 심판입니다. 한연희 (강화군수) 후보 꼭 당선시켜야 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열린 10·16 재보선 인천 강화군 정책 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날 북한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강화군민들을 위로하며 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강화군 송해면·양사면·교동면 등 3개 면 주민의 약 52%인 4600여 명이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북한의 지속적인 소음 방송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과 수면 부족, 특히 유아의 경우 경기 발생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평화는 최고의 안보이고, 그 자체가 경제고 평화가 답"이라며 "강화군이 그 말의 표본이다. 남북이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군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조금 지나면 가축 사산이나 키우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사람도 잠을 자지 못하는 상황인데 동물도 오죽하겠나. 관광객도 발길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왜 이렇게 하냐"며 "적대적 입장에 있으면 압박 조치도 필요하지만, 음양이 있듯 채찍이 있으면 당근도 써야 하는데, 당근을 버리면 해결이 안 된다. (정부가)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런 상황 때문에 평화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며 "평화 구축을 통해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게 정치가 보여주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것을 보여줬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북한의 위협 행위, 공격으로 인해 국민이 직접 피해를 입으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내용의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한 것 같다"며 "상임위에서 처리하는 대로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어 이 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한 후보가 군수에 당선되면 할 일이 많을 것이다. 민주당 차원에서 북한의 불필요한 공격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강화군수 보선에 대해 "규모는 작지만 2차 정권 심판"이라며 "강화군민도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리인을 뽑아 일 시켜보고 못 하면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인 만큼, 이번 보궐선거에서 군민들의 의지를 보여줘야 대리인들이 열심히 한다"며 "군수, 국회의원, 대통령이 여러분을 위해 일했는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잘못해도 '오냐 오냐', 사고를 쳐도 가만히 있으면 반사회 인물이 된다. 정치도 다를 바 없다"며 "국민을 무서워하도록 경쟁시키고 책임을 물어줘야 하다. 이번이 기회"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2025년부터 3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강화 남단 마을 종합테마파크 유치 △월 10만원 청년수당 지급 △청년주택 500호 건설 등 6가지 정책 공약도 소개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