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은 잊어라"…소래포구 축제장 발디딜 틈 없는 관광객

28일 오후 2시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에는 해산물을 사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다.2024.9.28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28일 오후 2시 찾은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에서 열린 소래포구 축제에는 관광객들이 몰려 북적였다.

시민들은 소래포구 축제장 안에 마련된 부스에서 체험을 즐기기도 하고 중앙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기도 했다.

그 옆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해산물을 사러 온 손님들로 가득해 발을 떼기 어려울 정도였다. 멀리서 왔다는 손님을 위해 얼음을 가득 싸주는 상인의 모습이 보였고, 직접 게를 들어 '방금 배에서 올라왔다'며 크게 외치기도 했다.

앞서 소래포구 어시장은 '바가지 요금', '과도한 호객행위'로 논란을 겪었다. 이에 상인들은 이미지 개선을 목표로 이번 축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서울에서 온 A 씨(40대·남)는 "젓갈을 샀는데 싸게 잘 산 거 같다"며 "호객행위가 두려웠었는데, 생각과는 달라서 놀랐다. 여러가지 즐길 것도 많아 눈도 즐겁다"고 말했다.

어시장에서 만난 상인 B 씨(60대·여)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인들과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29일까지 개최되는 제24회 소래포구축제에서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우선 과거 소금 생산지였던 소래포구의 정체성을 반영해 소금 장난감 놀이 등을 하는 ‘소래 염전 소금 놀이터’가 설치된다.

또 소래포구 갯벌을 상징화해 진흙을 가득 채운 에어바운스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기는 ‘소래 갯벌 머드 놀이터’도 운영한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두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규 프로그램 중 관광객 호응이 높았던 ‘소래 어등거리 체험’을 강화하고, 인천시 문화유산인 장도포대지에서 역사 체험도 진행한다.

꽃게·새우 모양의 연을 만들고 날리며,미술·공예·디자인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인기 가수의 무대 뿐만 아니라 축제장 곳곳을 예술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며 "축제에 오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2시 인천 소래포구어시장에는 해산물을 사러 온 손님들로 가득했다.2024.9.28 ⓒ News1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