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드론 활용한 말라리아 감염 예방 사업 추진

드론(자료사진)/뉴스1
드론(자료사진)/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시가 드론을 활용해 말라리아 전파를 막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20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말라리아 드론방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올 6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보다 약 3배 늘어난 234명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감염 환자가 나타나고 있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은 올여름 폭염으로 약 70% 줄었던 모기 개체수가 가을철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달 인천 연수구와 강화군을 포함한 전국 9개 지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인천시는 재개발 지역 등 미추홀구 해충 발생지 10곳을 선정해 주 1회씩 총 9번에 걸쳐 드론 방제 작업을 펼쳐, 말라리아 전파를 사전 예방한다는 구상이다.

드론을 통해 방제작업을 펼칠 경우 1시간을 기준으로 1만평까지 소독 작업을 펼칠 수 있어 병해충 박멸에 효과적이다. 기존 인력 투입 작업은 1시간 기준 1000평에 그친다.

인천시는 건설 현장의 물웅덩이 등 도심지 말라리아 출몰 지역에 드론을 투입해 효율적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인천시는 드론을 활용해 대기환경 모니터링, 갯벌 안전관리를 펼친 바 있으며 현재는 잘피군락 분포도 조사와 생활시설물 안전 점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2020년 10월 우리나라 최초로 드론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앞으로도 드론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체험교육·기업지원·인프라 구축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