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를 문자로' 60대 가족 품으로…소주병 상자 13박스 '회수'

흩어진 소주병들(인천경찰청 제공)/뉴스1
흩어진 소주병들(인천경찰청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경찰청의 추석 명절 특별치안 대책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60대 남성이 구조되고, 도로 위 쏟아진 소주병들은 아무 사고 없이 회수됐다.

18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40분쯤 계양구 일대에서 60대 A 씨가 '유서로 보이는 메시지를 보낸 뒤 핸드폰을 꺼놨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 씨 아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확보한 인상착의를 통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의 합동 수색을 펼쳤다.

A 씨는 다음 날 오전 0시6분쯤 계양구 귤현동 일대에서 발견됐다.

A 씨는 당시 손에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 씨로부터 흉기를 빼앗은 뒤 그를 가족에 무사히 인계했다.

앞선 9일 오전 9시20분쯤에는 인천시 동구 송림동 염전사거리를 달리던 트럭 적재함에서 소주병 상자 13박스가 쏟아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대기 인력을 투입해 1개 차로를 통제하는 등 동구와 119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에 나섰다.

흩어진 소주병들은 약 30분 뒤 모두 회수됐으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안전한 추석 명절을 위해 교통종합상황실 운영은 물론 협력 단체와 범죄예방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일평균 6.2건으로 전년 명절 연휴 기간(일평균 14.2건) 대비 56.3%가 감소했다.

또 절도,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중요범죄가 일평균 152건 접수되는 등 112신고는 전년 대비 24.3% 감소한 3619건으로 집계됐다.

인천경찰청은 명절 이후에도 오는 25일까지 응급 의료체계 유지를 위해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도형 인천경찰청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