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철 불법조업 외국어선 급증…해경청장 "강력 단속" 주문

서해 백령도 현장 점검…경비함정 추가 배치 등 선제적 단속 지시

김종욱 해경청장이 11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해 외국어선 단속현장을 점검하고 있다.(해양경찰청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가을 꽃게철 불법조업 외국 어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주문했다.

해양경찰청은 김 청장이 11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해 가을철 꽃게 성어기 불법조업 외국 어선의 급증에 따른 강력한 단속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해경청에 따르면 서해 5도 어장에선 이달 들어 본격적인 가을 꽃게 조업이 시작됐다. 이와 함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선 불법조업 외국 어선이 2배 이상 급증했다.

서해 NLL 인근 해역은 남북한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곳이다.

중국 어선들은 이를 악용해 NLL을 넘나들며 꽃게를 조업해 우리 어민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해경청은 가을철 성어기를 맞아 서해 5도 어장 개장 초기 500톤급 경비함정 1척을 추가 배치하고, 서해 접경 해역 현장 상황에 따라 특수진압대와 경비함정 투입도 늘리기로 했다.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 어선 조업이 본격 시작되는 10월엔 대형 경비함정 4척과 헬기 등으로 구성된 단속 전담 기동 전단도 운영한다.

김 청장은 "불법조업 외국 어선 때문에 우리 어민이 시름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강력한 단속 활동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oneth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