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 내년 예산안 2조300억원 규모…역대 최대

올해 예산 대비 5% 늘어…단속 전담함정 건조 등 포함

해양경찰청 청사 전경/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2025년도 해양경찰청 예산안이 2조원 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해양경찰청은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편성된 예산안이 총 2조 331억원으로서 역대 최대 규모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 1조 8967억원 대비 5%(956억 원) 증가한 규모다.

해경청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엔 서해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외국 어선을 단속할 때 대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단속 전담함정 건조 예산이 반영됐다.

해경은 또 전국 연안 사건·사고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노후화된 구조헬기와 연안 구조정, 잠수복, 통신장비 등을 교체하고, 구조 거점 파출소를 현 26개소에서 33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경은 대규모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마약 탐지 수중 드론 등 단속 장비를 도입하고 마약 범죄 신고 포상금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해경 위성센터 건립' '강릉해양경찰서 신설' 'XR 훈련센터 구축' 등 해양 경비 체계 강화를 위한 사업 예산이 이번 예산안에 포함됐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는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 본회의 의결을 통해 내년도 정부 예산을 확정한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 해양 안전, 해양 치안 등 각 분야 대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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