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스스로 마약 투약 신고한 20대 남녀 현행범 체포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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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모텔에서 마약을 투약하다 스스로 112에 신고하고 창밖으로 뛰어내리는 등의 소동을 벌인 20대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와 여성 B 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14일 오후 11시쯤 부천시 원미구의 한 모텔 2층 방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당시 "B 씨로부터 협박당하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112에 직접 신고했다. 그러자 B 씨는 A 씨의 모텔 창밖으로 뛰어내려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엔 큰 지장이 없는 상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로부터 '마약을 투약했다'는 자백을 받아낸 데 이어. 주사기 등의 마약 투약 기구를 발견해 B 씨와 함께 체포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B 씨는 간이 시약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들 2명의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A·B 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어떻게 마약을 구입했는지 등 여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추후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