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에 '화들짝'…인천시, 지하 충전기 지상으로 이전 유도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가 2차 합동감식 현장.(뉴스1DB)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소된 전기차가 2차 합동감식 현장.(뉴스1DB)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지하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13일 유정복 시장 주재로 소방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EV기술인협회 등 관게기관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전기차 화재 안전 종합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지하 전기충전시설 관련 규정 개정건의 △화재 예방기능이 강화된 충전기 설치 △지하 충전기 지상 이전 또는 교체 등에 대해 검토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회의 결과에 따라 인천시는 올해 신규 설치하는 완속충전기를 화재 예방형으로 설치하고 기존 지하에 설치된 충전기는 국·시비 지원 여부를 검토해 화재 예방형 충전기로 교체 또는 지상으로 이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급속충전기는 충전율을 9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충전사업자와 협의해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오전 6시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근 주차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고, 입주민 23명이 단순 연기를 흡입했다. 또 건물 전기, 수도배관이 녹아 일부 가구에선 단전·단수도 빚어졌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