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벤츠코리아와 함께 인천 전기차 화재 '2차 합동 감식'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인천 전기차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추가 합동 감식에 나섰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구 당하동의 한 자동차 공업소에서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 2차 합동 감식에 나섰다.
이번 감식팀은 벤츠코리아를 비롯해 경찰, 국과수, 소방 등 인력 16명으로 구성됐다.
감식팀은 이날 화재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전기차 차량 하부에 설계된 배터리팩을 차량에서 해체·수거하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감식팀은 앞선 지난 5일 화재가 발생한 지하 주차장 안에서 동일한 작업을 진행했지만, 당시 공간 협소 등의 어려움으로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2차 합동 감식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당 차량인 벤츠 EQE에는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의 NV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021년 파라시스 배터리에 대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탑재한 전기차 3만여대를 리콜 조치하기도 했다.
이번 화재는 이달 1일 오전 6시15분쯤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주차된 EQE차량에서 시작됐다.
EQE 차주 40대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16분쯤 주차장 일반차량 주차구역에 차를 세워두기만 했지만, 약 59시간 뒤인 차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화재로 이어졌다.
이 폭발 화재로 아파트 입주민 23명이 단순 연기를 흡입하고, 차량 140여대가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또 지하 주차장 내부 열기로 인해 건물 수도 배관과 전기배선이 녹으면서 단전·단수로 이어져 입주민 600여명이 임시 주거시설에서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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