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휴가철 인천공항 '인산인해'…주말 이틀 12만명 출국

하계 성수기 평균 21만명 여객 예상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은 아침 일찍부터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공항 출국장 각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붐볐다. 출국장 인근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등 식당은 출국 전 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달 중순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을 했고, 직장인 휴가철도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면서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외국 여행을 떠나려는 몰린 모습이었다.

무거운 짐을 들고 인파가 몰린 곳을 지나다녀야 해서 불편할 법도 했지만, 사람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밝고 가벼운 표정이었다.

아이들 방학을 맞아 오키나와로 떠난다는 안효진 씨(39)는 "이번 휴가만을 기다리면서 일을 했던 거 같다"며 "아이들이 수영을 좋아하고 유튜버 등에 오키나와 여행지가 소개돼서 여행지로 고르게 됐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휴가를 맞춰 사이판에 간다는 주형진 씨(40)는 "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남기지 않고 다 풀고 돌아올 것"이라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이 오랜만인데 설렌다"고 웃어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과 전날 약 12만 명에 가까운 승객이 출국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사는 휴가 기간 출국과 입국을 합해 하루 평균 21만 3000여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 기간보다 19.4% 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도 많아진 숫자다.

특히 다음달 4일 일평균 국제선 여객 예측치는 23만 2000명으로 이번 하계성수기 기간 중 최대 혼잡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여객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 출국장 30분 조기 개장 △ 보안검색대 추가 운영 △ 터미널 혼잡관리 인력(500여 명) 배치 △24시간 운영 매장(75개소) 확대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공항 외 수하물 수속 서비스 등의 출입국 절차 간소화 서비스 이용을 유도해 이용객의 대기시간 단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제1여객터미널에 실내 버스 대기 공간(4개소)을 조성하고 경기북부지역 심야 노선(1개, 구리·남양주)을 신설했다. 이외에도 4만 면 규모의 정규 주차장 외 터미널 근처 임시주차장(4350면)을 추가 확보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하계 성수기 기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의 여객이 이용할 것을 예상되는 만큼, 출입국 절차 간소화 서비스와 대중교통을 적극 활용하시면 더욱 쾌적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4.7.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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