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대란' 인천공항 운항 정상화…오전 제주항공 일부 차질(종합)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국내공항에서 항공기 탑승권 발권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 항공사들의 시스템 복구가 완료돼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들이 체크인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전날 장애의 여파로 항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20일 인천공항 제주항공 탑승카운터에 승객들이 줄 서 있다. 2024.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국내공항에서 항공기 탑승권 발권에 차질을 빚었던 국내 항공사들의 시스템 복구가 완료돼 항공편이 정상 운항되고 있다. 2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항공사들이 체크인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전날 장애의 여파로 항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20일 인천공항 제주항공 탑승카운터에 승객들이 줄 서 있다. 2024.7.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관련 항공사들의 발권 시스템 문제가 대부분 복구됐지만 일부 외국항공사의 탑승권 발권이 여전히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제주항공의 인천국제공항발 국내외 항공편 47편이 지연됐다.

제주항공 외에도 국내 항공사인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도 일부 지연 문제를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제주항공을 비롯해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을 활용하는 국내외 항공사들은 시스템 장애로 수기 발권 등을 통해 항공편을 1~2시간 늦게 출항시켰다.

외국항공사인 싱가포르 스쿠트항공과 필리핀 세부퍼시픽 항공도 차질 문제를 겪었지만, 지금은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복구 완료 조치를 못한 외국 항공사는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아메리카에어라인,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에어아시아엑스, 타이거에어타이완, 필리핀에어아시아 등 8곳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운항 지연 등을 겪었던 문제는 대부분 해소돼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아직 인천공항 누리집에 해결조치가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인천공항발 여객기 중 오후 9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던 하노이행(7C2803편) 여객기는 오후 10시 40분 출발로 1시간 30분 지연됐고, 같은 시각 출발 예정이었던 보홀 팡라오행(7C4409편) 여객기는 오후 11시 15분으로 2시간 5분 늦어졌다.

이 때문에 전날 오후 9시께 인천공항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앞은 400m 정도 늘어진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전날 오후 갑자기 MS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업무용 PC를 중심으로 작동 불능이 되는 '블루스크린'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확산했다. 원인은 미국 사이버 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센서 업데이트가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 OS와 충돌하면서 벌어진 문제로 파악됐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