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제외' 내일 집단휴진 참여율 '저조'…'조용한 휴진' 이어질까(종합)
전국 병의원 3만6371곳 중 4% 18일 휴진신고
각 지자체 "휴진 신고율 낮아도 상황 예의주시"
- 박소영 기자, 조아서 기자, 배수아 기자, 이종재 기자, 이승현 기자, 장수인 기자, 최성국 기자, 김세은 기자
(전국=뉴스1) 박소영 조아서 배수아 이종재 이승현 장수인 최성국 김세은 기자 = 의료계가 전면 휴진을 예고한 18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5 대형병원' 외 전국 대형병원과 개원의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단휴진이 정부의 말대로 '일부 강경파'에 국한된 집단행동될지, '빅5' 병원의 집단휴진의 파장이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18일 휴진하겠다고 신고한 전국 병·의원은 3만 6371곳 중 1463곳(4.02%)이다.
전북 지역에서는 도내 병·의원 1242곳 중 43곳(3.5%)가 집단휴진에 참여하겠다고 전북자치도에 신고했다. 전남 지역은 의원급 병원 966곳 중 137곳인 14%가 휴진 신고서를 제출했다.
울산 지역의 경우 구체적인 휴진율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자릿수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에서도 휴진을 신청한 곳은 도내 병의원 800여 곳 중 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의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학교 길병원, 인하대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등 3곳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인천성모병원의 경우 중앙 격인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최근 성명을 통해 집단 휴진에 나설 것을 예고했으나, 내부 회의 끝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휴진 신고율이 저조하다고 해서 집단 휴진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애당초 지자체에 하루 휴진을 신고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여기는 병·의원이 있을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상급종합병원 교수 73% 상당이 지지 의지를 밝힌 만큼 '조용한 휴진'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의대 산하인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갔다. 휴진 참여 교수들이 예정돼 있던 진료·수술 일정을 미루면서 환자들의 근심 또한 커지고 있다.
전남대의대·전남대병원 비상대책위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의대 교수 87.6%는 집단 휴진을 지지했다. 교수들의 휴진 여부는 개별적으로 맡겨졌으나 전남대병원은 교수 중 30% 이상이 실제 휴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일부 교수들이 18일 연차를 내고 휴진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의대 교수회는 휴진 동참 여부를 묻기 위해 260여 명 교수회 투표로 휴진에 찬성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병원도 교수들의 자율 의사에 맡기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도는 의료법 제59조1항에 근거해 도내 의료기관 1242개소를 대상으로 집단휴진 예고일인 18일에 ‘진료명령 과 휴진신고명령’을 내렸다.
휴진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휴진 게시문을 부착하도록 하고 정기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와 방문 예상 내원 환자에게는 사전 진료를 받도록 유선전화를 통해 안내토록 했다.
경남 진주시는 시 보건소 공무원 72명을 ‘개원의 전담관’으로 편성해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유선 및 현장 방문으로 의료기관의 실제 휴진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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