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캠프마켓 일제 조병창 건물 일부존치…시민단체 소송 취하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 시민단체가 부평구 옛 미군기지(캠프마켓) 조병창 건물 철거를 둘러싼 허가취소 소송을 취하했다.
일본육군조병창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는 최근 부평구를 상대로 한 ‘부평 캠프마켓 1780호 조병창 병원건물 해체허가 취소소송’을 취하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국방부가 조병창 병원 건물을 일부 남기기로 존치계획을 제시했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면서 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인천시 및 전문가와 협의해 조병창 병원건물 벽체 일부는 해체해 보존하기로 했다. 또 토양오염 정화에 지장이 없는 건축물 일부는 보존하기로 했다.
앞서 법원은 행정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병원건물 해체를 중단해달라는 협의회 측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고 철거공사는 잠정 중단됐다. 이번 소 취하에 따라 병원건물 일대 토양오염 정화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60만 4938㎡ 규모 캠프마켓에 공원 및 식물원, 제2의료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병창은 1939년 일제가 만주와 중국으로 보낼 총기류를 만들기 위해 건립했는데 무기를 만드는데 1만 명 이상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다. 병원건물은 조병창에서 일하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던 건물로 캠프마켓 B구역에 위치해 있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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