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뿐아 내년엔 서울가자" 김포시, 전국 최대 규모 덕레이스 '장관'
시민 1만여명 덕레이스 참가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덕뿐이'가 다음에는 서울 한강까지 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일 낮 12시 경기 김포시 고촌읍 아라마리나에서 열린 '제8회 김포 아라마린 페스티벌'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의 덕레이스가 펼쳐졌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1만 여명의 시민들은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각자 개성에 맞춰 꾸민 노란색 장난감 고무 오리를 선보였다.
유명 영화 '스파이더맨'의 모습으로 장난감 오리를 꾸미는가 하면, 매직을 이용해 오리에 머리카락을 그려 넣는 등 각자의 개성을 담아 덕레이스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 올렸다.
정유민 씨(43)는 "레이스에서 꼭 1등 했으면 좋겠다"며 "김포에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덕레이스와 같은 색다른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신난다"고 미소를 보였다.
덕레이스는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곳곳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민 참여형 대회다. 김포시는 한강을 끼고 있는 아라마리나 일대 약 50m의 레이스 구간을 조성하고, '김포시-서울시 통합'을 위한 시민의 염원을 담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
김포시는 또 장난감 오리들의 이름을 '덕(duck)뿐이'로 지정했다. '김포시-서울시 통합'과 관련한 시민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장난감 오리 뿐이라는 뜻을 담았다는 게 김포시의 설명이다.
딸과 함게 대회에 참여한 유상학(65)씨는 "김포시민으로서 서울 통합을 희망하는 나의 마음을 담은 덕뿐이가 다음에는 서울까지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22대 국회에서도 김포시-서울시 통합이 논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외 11명이 발의했던 '김포시-서울시 통합'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안'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면서 폐기됐다.
이와 관련 김포시는 최근 개원한 22대 국회에서도 서울시와의 편입이 논의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21대 국회 임기 종료와 상관없이 서울시와 편입 공동연구반을 구성하는 등 지속해서 행정구역 개편을 의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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