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3000번 버스 감차 계획 조정해야"… 인천시에 의견 제출

시 "의견 적극 반영해 검토"

3000번 버스가 운행되는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 강화군이 최근 인천시에 "3000번 버스 감차는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강화군은 지난 28일 인천시를 방문, '3000번 노선 인천시 이관 관련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의견서엔 총 23대에서 8대로 줄어들 예정인 3000번 노선버스 운행 대수를 최소 10대로 조정하고, 서울 신촌역까지 정류장 40여곳을 지나치는 노선을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강화군에 따르면 현재 3000번 버스 1대당 배차간격은 약 17분이다. 그러나 버스 운행 대수가 8대로 줄면 1대당 배차간격이 47~52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강화군은 3000번 버스 1대당 배차간격 '30분' 유지를 위해 최소 10대 이상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인천시에 제시했다.

강화군은 또 3000번 버스 운행 시간을 현행 약 1시간 45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줄이기 위한 노선 조정안도 제출했다고 전했다.

강화군은 "3000번 운행 대수가 줄어들 경우 늘어나는 1대당 배차간격을 좁히려면 노선 간소화를 통해 왕복 편수를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화군은 이를 위해 버스 종점을 현 서울 신촌역에서 당산역으로 바꿔 운행 구간을 줄이고, 김포에선 '김포대학 입구', '마송우회도로사거리' 등 정류장 2곳만 경유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강화군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000번 버스를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군으로부터 접수한 내용을 토대로 3000번 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00번 노선은 대광위의 직행 좌석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노선이다.

대광위는 이 노선을 관할하는 경기 김포시에 운영 예산을 지원하는 상황에서 강화군이 버스 기점지로 지정돼 있는 건 관련 시행령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이르면 7월 중 3000번 버스 23대 중 최소 8대를 이관받기 위한 추경 편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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