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비오는 인천 어린이날…한산한데 실내시설은 북적

전날까지 문전성시 이뤘던 유원지 '휑'
"그래도 어린이날이라"…실내 놀이시설 찾은 부모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부평 키즈페스티벌 놀이, 터 가는길' 행사를 어린이들이 즐기고 있다. 2024.5.5/뉴스1 ⓒ News1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어린이날인 5일 인천지역 주요 어린이날 행사가 악천후로 전날 당겨서 열리거나 취소되면서 실내 놀이 시설에 방문객이 몰렸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도 어린이들의 선물을 사러 나온 가족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시 남동구 소재 홈플러스 지하에 있는 한 키즈카페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로 아는 사이인지 인사를 나누는 부모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한 모씨(38·남)은 "어제도 나들이를 가긴 했지만, 그래도 어린이날 당일 안 나올 수가 없어 자주 오는 실내 놀이장이라도 찾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인천 남동구 소재 롯데백화점 안도 어린이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장난감 판매장에서 선물을 고르는 아이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이어졌다. 이 모군(9)은 "딱 하나만 고를 수 있다고 해서 고민 중이다"며 "선물을 고르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고 웃어보였다.

오전 11시쯤 찾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아트센터에는 부평구문화재단이 개최한 '놀이, 터 가는 길'에 어린이들이 몰려들었다. 상상놀이터, 예술놀이터, 마을놀이터, 춤추는놀이터 등 4개 섹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실내에서 개최돼 비오는 날에도 즐길 수 있었다. 심 모씨(41·여)는 "실내에서 하는 체험이 없을까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공연도 볼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같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반면 전날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던 야외 유원지 등에는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1시 30분쯤 찾은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 주차장에는 주차한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적만만 감돌고 있었다.

2년째 비오는 어린이날을 맞은 인천에서는 하루 앞당겨 어린이날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시는 전날 미추홀구 문학동 문학경기장 동문 광장에서, 인천소방본부도 전날 인천대공원 어울큰마당에서 119안전문화 대축제 행사를 개최했다. 인천 동구도 전날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했다.

비내리는 5일 어린이날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 사람없이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4.5.5 ⓒ News1 박소영 기자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