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육 100년 학교' 창영초서 기념식…6개 초교 개교연도 제자리 찾아
개교연도 11~28년 앞당겨…창영초도 1896년으로 정정 노력
- 박소영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인천교육역사 바로세우기 사업 대상 학교 학생·학부모·동문과 함께 ‘인천교육 100년학교’ 기념식을 3일 인천시 동구 인천창영초등학교에서 개최했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해 인천교육역사 바로세우기 사업 결과 △인천창영초 △길상초 △하점초 △서도초 △인천문학초 △인천영종초 등 6개교가 100년 이상 학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자리다. 기념식이 열리는 인천창영초는 이번 사업 결과 조선시대에 세워진 인천 최초 공립소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인천창영초(1907년→1896년) △서도초(1935년→1907년) △하점초(1922년→1907년) △길상초(1920년→1906년)가 인천교육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으로 개교 연도를 짧게는 11년, 길게는 28년 앞당겼다는 점이다.
일본이 보통학교를 세우기 이전인 조선시대에서부터 인천이 이미 근대교육의 중심지였음을 입증하게 되었다. 창영초 개교 시기가 1907년이 아니라 1896년이라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대한제국 시절 창영초의 전신인 인천공립보통학교가 1896년에 세워졌고, 이후 1906년 공포된 보통학교령에 따라 창영초교로 다시 개교했다는 설명이다.
1896년 한성사범학교 1회 졸업생 변영대 교사가 고종의 교지를 받아 첫 교원으로 발령받았다는 내용이 승정원일기에 나온다. 창영초는 당시 유일한 조선인만을 위한 학교였다.
창영초 개교일이 바뀌면 인천 최초 공립초등학교가 바뀌게 된다. 이전에는 1896년 5월에 개교한 강화군공립소학교가 인천 초등학교 설립의 효시로 평가됐다. 또한 창영초 건축물은 인천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을 만큼 근대교육의 상징성이 크다.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교육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은 일제강점기 전후로 단절된 학교 역사를 회복하고 인천교육의 뿌리를 찾는 길”이라며 “잃어버린 역사를 찾는 것에 그치지 않고 100년을 되짚어 보며, 인천교육의 향후 천년을 준비하고 인천교육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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