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 해경 첫 3000톤급 경비함, 갈라파고스 해역 수호 '새출발'

2020년 300톤급 2척 이어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

3001호(해양경찰청 제공)/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해경 최초의 3000톤급 경비함정이 세계적인 관광지 갈라파고스 해역을 지키는 데 투입된다.

해양경찰청은 25일 3000톤급 퇴역함정 '3001함' 1척을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해 이르면 오는 10월 에콰도르로 떠난다고 밝혔다.

3001함은 1994년부터 올해 3월11일까지 30년간 부산 앞바다를 포함한 남해 해역 경비를 책임졌다. 첫 배치 당시 경비함정 중 최대 규모로 해경 경비력의 상징 역할을 했다.

3001함은 국내에서 약 6개월간 수리를 거친 뒤 에콰도르에 수송될 예정이다. 이번 양여를 위한 약정서 서명 등을 위해 방한한 히안카를로 로프레도 에콰도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김종욱 해경청장에게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2020년 11월에도 300톤급 경비함정 2척을 에콰도르에 무상 양여한 바 있다. 두 함정은 현재 에콰도르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해양 안보 등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이번 함정 양여를 통해 한국과 에콰도르 간 해양 안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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