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조건만남 왔던 男이 뺑소니"…여장 유튜버가 밝힌 사연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에서 미성년자와 '조건 만남'을 시도한 남성이 여장 유튜버를 상대로 차량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8시 50분쯤 김포 구래동에서 40대 남성 유튜버 A 씨로부터 "성매매하러 온 남성 B씨가 나를 치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미성년자 조건 만남을 미끼로 유인한 남성을 촬영해 자신의 유튜브 개인 채널에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버로 파악됐다.

A 씨는 사고 당시 여장한 채로 조건 만남을 시도한 B 씨를 촬영하기 위해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차량에 타고 있어 휴대전화를 차 안에 넣었더니 달아나려 했다"며 "B 씨가 그대로 달아나 차량 바퀴에 치여 전치 8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 주장을 토대로 사건 현장 일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분석을 통해 B 씨 차량 번호를 특정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A 씨를 불러 1차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B 씨에 대해 특수 상해 혐의 적용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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