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 '명룡대전' 외에도 인천 14석 중 '경합' 5곳 넘어
민주당 '수성' vs 국민 '설욕'도 관전 포인트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석이 걸린 인천 의석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인천은 각종 선거에서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만큼 인천에서 승리를 거머쥔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9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 구도는 역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강을 구축하고 제3지대 정당이 추격하는 모양새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간 '명룡대전'이 펼쳐지고 있는 계양을에서 누가 승리하느냐다. 이들의 대결이 '미니대선급'이어서 인천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계양을은 인천에서 전통적인 진보텃밭으로 분류된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여기에서만 국회의원 5선에 성공한 바 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재보궐선거 2회 포함 총 7번 실시한 국회의원 선거에서 6번을 진보 후보가 승리했고 보수 후보가 이긴 건 2010년 재보궐선거 한 번뿐이다.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원희룡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나타났다.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 계양구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 49.2%, 원희룡 후보 4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2%p로 오차범위(±4.4%p) 내다.
명룡대전 다음 관심사는 민주당이 지난 총선 승리를 지키느냐, 국민의힘이 설욕에 성공하느냐다.
총 13석이었던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11석을 차지해 대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단 1석을 건졌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윤상현 후보(동·미추홀을)가 복당하면서 2석이 됐다.
12석이었던 19대 총선에선 민주통합당(현 민주당) 6석,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6석이었으며 13석이던 20대 총선 땐 각각 7석, 6석을 차지해 양당이 비슷한 의석을 차지했다. 이들 총선과 비교하면 21대 총선은 말 그대로 국민의힘의 '참패'였다.
절치부심한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과반의석을 노리고 있으며 민주당은 최소 11석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정가는 경합 선거구가 많아 섣부른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정가의 한 인사는 "인천 경합지역은 총 14석 중 5곳 이상으로 관측된다"며 "이들 경합지역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명룡대전에서 승리하는 당이 아무래도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경인일보·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p, 응답률은 8.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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