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부평 조병창' 항공사진 수집…캠프마켓 아카이브 성과
인천시, 자료 877점 수집·5명 구술 채록…2단계 착수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80년 만에 인천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평 캠프마켓과 관련해 미 공군이 1945년 촬영한 항공사진 등 주목할 만한 자료들이 수집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부터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발굴·보존 사업(1단계)을 시작한 결과 총 877점의 자료를 수집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시는 또 캠프마켓 관련 인물 5명을 대상으로 한 구술 채록도 완료했다.
877점의 자료 중 829점은 미 국립문서기록청에서 확보한 문서·사진·도면·항공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다.
인천시는 이중 미 공군이 촬영한 항공사진과 애스컴시티의 배치도를 주목할 만한 자료로 평가했다.
미 공군이 1945년 10월 27일 촬영한 항공사진은 해방 직후 부평 조병창과 주변 일대의 도시현황이 담겼다. 애스컴시티 시설공병대가 작성한 애스컴시티 배치도는 1948년 말 주한미군 철수에 따른 미군 재배치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1947년 미군 공병대 건설현장 사진 자료집인 ‘엔지니어 포토’(Engneer Photos)에는 한국 노동자들의 모습과 부평 일대의 도시공간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나머지 48점은 일본 방위연구소와 국립국회도서관에서 확보한 문서와 지도자료다.
캠프마켓(44만㎡)은 일제 강점기 때 무기를 만드는 조병창으로 쓰였다. 1939년 일제가 만주와 중국일대로 보낼 총기류를 만들기 위해 건립했는데 무기를 만드는데 1만명 이상의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다.
또 조병창 건축에도 수천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추정된다. 해방 후부터는 미군이 주둔했으며 지난 2019년 12월부터 반환되기 시작해 지난해 12월 반환이 완료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1월 '캠프마켓 아카이브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3단계에 걸쳐 캠프마켓 관련 기록물 수집 및 구술 채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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