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이민청 유치 자신 있다…걸포북변역 시유지 활용"

[인터뷰] "교통 접근성 뛰어나 당위성 충분"

김병수 김포시장이 뉴스1과의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경기 김포시 제공)/뉴스1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김병수 김포시장이 김포 도심에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유치 추진과 관련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인근에 김포시가 가지고 있는 시유지를 활용할 것"이라며 "이민청 유치에 뛰어든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충분한 당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가 이민청 신설과 관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이민청 유치전에 뛰어들자 이런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민청 유치에 성공하려면 각 지자체가 갖고 있는 부지에 건물을 세운 다음 이민청에 건물을 임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마침 김포시가 교통접근성이 뛰어나고 면적이 충분한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인근 충분한 시유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민청은 정부가 추진하는 이민정책의 컨트롤 타워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국내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출입국·이민정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의 정책 대응의 시급성에 따라 지난 2022년 국민의힘 김형동·이명수 의원이 비슷한 법안을 발의하면서 필요성이 본격 대두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민청을 유치할 경우 경제적 효과가 최대 약 1조원, 고용창출은 4000여 명에 달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위해 김포시는 지난해 4월 김병수 시장을 중심으로 이민청 유치 TF를 구성한 데에 이어 같은 해 11월 법무부와 국민통합위원회에 김포시 이민청 유치 제안서를 제출,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한 바 있다.

김 시장은 "유치전에 뛰어든 전국 지자체 중 김포시는 김포공항, 한강 그리고 서울과 가장 인접한 도시이다"며 "이민청 유치 후 (하위 기관 등의)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생각했을 때, 지리적 이점으로 인프라 확장이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도 이민청은 김포시에 들어서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들도 서울에 대한 굉장히 많은 (관광, 주거 등의 여러 요인 적) 수요가 있을 것"이라며 "이들의 편의를 생각했을 때도 서울로 들어가는 초입에 위치한 김포시에 유치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김 시장은 이민청 유치 추진에 따른 일부 주민들이 '다문화 정책'에 대해 반발심을 갖고 있는 점과 관련, '아쉽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김포시는 다가오는 생산가능 인구 감소, 지역소멸을 생각했을 때 다국적 고급인력의 국내 활동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이미 김포시에는 (준) 전문인력 등으로 취급되는 'e7' 비자를 받아 활동하는 외국인 수가 전국 지자체 중 2위(750여 명)에 달하고, 지역 11개 산업단지 7658개의 다양한 기업체에서 외국인을 채용해 경영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지역 내 외국인 인력 수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시장은 "이민청은 단순 외국인 노동자라든지 다문화 가족만을 위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가 경쟁력을 위해 전문 (해외) 인력들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민청은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