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지난해 인구 6만9005명,10년만에 감소…지역소멸 위험 가중
- 이시명 기자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인천시 강화군 인구가 10년 만에 감소하면서 지역소멸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3일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강화군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수는 총 6만9005명으로 2022년(6만9803명)에 비해 798명이 줄었다. 지난해 강화군 인구는 '출생 및 전입'으로 6303명이 증가했지만, '사망과 전출' 이유로 7101명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약 0.5%씩 꾸준히 증가한 수준과 대비된다. 지난 2013년 6만6735명을 보였던 강화군 인구는 2022년에 6만9803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0.2'에 머무르고 있던 지역소멸 위험 지수도 '0.18'로 내려가게 됐다. 지역소멸 위험지수가 '0.2'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지역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강화군은 이와 같은 인구 감소로 지역 성장동력이 둔화하면서 결국 군의 재정자립도가 악화되는 등 문제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출산 및 응급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대규모 문화·교육시설이 사라지면서 △지역의료 약화 △지방교육 위기 △문화향유 기회 상실 △지역상권 붕괴 등의 사회적 문제도 발생할 것으로 판단했다.
강화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인구감소 대응 기본계획에 더해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타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정책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강화군은 지역의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강원 태백시의 '운탄고도 은하수 네트워킹' 사업과 의료 기반 확충을 위해 강원 홍천군의 '마을주치의' 사업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또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경남 의령군의 '거점학교 활용 공유 교육' 등 타 지자체의 사업을 활용해 체계적인 지역 맞춤형 인구대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2013년 이후 꾸준히 늘고 있던 인구가 지난해 700명가량 줄었다"며 "체계적 계획안을 마련한 뒤 정부의 지역 소멸 위기 대응 사업 공모에 적극 나서 확보한 예산으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데 힘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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