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인천사랑병원 이탈 전공의에 업무개시명령

무단 이탈자에 순차적 명령 방침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한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박소영 강남주 기자 = 인천시가 인천사랑병원 무단이탈 전공의 4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정상근무를 촉구했다. 시는 22일부터 무단이탈 전공의에 대해 순차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이날 인천사랑병원에 직접 나가 결근한 전공의 4명을 확인했고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인천사랑병원의 경우 전체 전공의 9명 중 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이중 4명이 이날 안 나왔다.

시는 무단이탈한 수련병원 전공의 전체에 대해 오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후 전공의들의 복귀 여부를 확인한 뒤 미복귀자에 대해서는 불이행확인서를 발부하고 추가로 강제이행 명령도 내릴 방침이다.

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의료법 제66조에 따라 면허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거나 제88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외 전공의 수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인하대병원과 가천대길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게 된다. 복지부는 지난 16일, 19일, 20일 3일간 총 6228명의 전공의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송했다. 이에 포함되는 인하대병원과 가천대길병원 전공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우선 현장에서 무단이탈이 확인된 인천사랑병원에 대해서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며 "지금 상황으로봐선 전공의들이 복귀할 것 같지 않아 수련병원 전체에 대해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전체 전공의 540명 중 82%에 달하는 전공의 445명이 사직서를 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결근한 인원은 238명(53%)다.

각 병원별로 보면 길병원 174명, 인하대병원 138명, 인천성모병원 65명, 국제성모병원 41명, 인천의료원 10명, 인천사랑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나은병원 4명이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