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강남' 연수을, 국힘 김기흥·김진용·민현주 '3파전'

민주당 정일영·고남석 경선…조만간 양당 대진표 완성

왼쪽부터 김기흥·김진용·민현주 예비후보.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을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곳을 경선지역으로 분류한 상태여서 조만간 '빅2 정당'의 대진표가 완성될 전망이다.

20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연수을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확정했다.

경선 대상자는 김기흥(48)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김진용(58)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민현주(54) 전 연수을 당협위원장 등 3명이다.

김 전 부대변인은 19년간 KBS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2021년 6월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후부터 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서울 태생이지만 15년 전 송도국제도시로 이사해 인천과 인연을 맺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인천경제청이 설립된 이래 최초로 재임했다. 그는 2017년 9월 인천 공무원 출신 최초로 인천경제청장(5대)에 임명됐으며 지난 2022년 9월에는 7대 청장에도 임명됐다. 21대 총선 땐 연수갑에 도전했지만 이번엔 연수을로 선거구를 옮겼다.

19대 국회의원(비례)을 지낸 민 전 위원장은 20대와 21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 도전했지만 두 번다 당 후보가 되는데 실패했다.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2015년 송도로 이사한 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21대 총선 이후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경선은 국회가 연수을 선거구 조정을 마친 이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총선 때 처음 신설된 이 선거구는 당시 인구 하한선을 맞추기 위해 원도심인 옥련1동과 동춘1·2동을 편입시켰으나 현재는 원도심 지역이 인구 하힌선에 걸려 조정이 필요하다.

국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선거구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선거구 현역인 정일영(66) 의원과 고남석(66) 전 연수구청장이 맞붙는 민주당 경선결과는 21일 저녁쯤 발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는 다음달 초쯤에는 양당의 대진표가 완성된다.

신도시가 대부분인 연수을은 인천에서 가장 집값이 비싸 인천의 강남으로 불린다. 그동안 두 번 총선을 치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 1번씩 승리했다. 첫 총선인 20대 총선에선 민경욱(60)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고 21대 총선 때는 정일영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