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진·팔미도·고려산’…갑진년 새해맞이 해넘이·해돋이 인천으로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관광공사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아 인천의 해넘이·해돋이 명소를 31일 공개했다.

해돋이 명소는 서구 정서진, 강화군 고려산 낙조봉·낙조대, 동막해변, 송도 롱비치파크, 용유 거잠포구 매랑도, 중구 팔미도이다.

인천의 일몰시간은 오는 31일 오후 5시25분, 일출시간은 2024년 1월1일 오전 7시48분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날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돼 해넘이를 제대로 즐길 수 없어 아쉬움이 클 전망이다.

서구 정서진 노을종.(인천관광공사 제공)2023.12.29 ⓒ News1 박소영 기자

◇서구 정서진

해돋이 명소로 강릉에 정동진(正東津)이 있다면, 해넘이로는 인천 정서진(正西津)이 있다. 정서진은 서울까지 탁 트인 경인아라뱃길의 시작점인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부근에 있다. 매년 해넘이 축제가 열릴 만큼 석양이 아름답다.

정서진의 대표 전망지점인 ‘아라타워 전망대’에서는 76m의 높이에서 서해갑문, 영종대교와 붉은 낙조를 볼 수 있다. 정서진광장에는 서해안의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낸 조약돌에서 모티프를 딴 ‘노을종’이 있는데 붉은 태양이 가운데 걸려 아름다운 노을종이 만들어지는 순간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명소로는 정서진 표지석과 노을전망대, 노을피아노, 산책로가 있다. 올해 정서진 해넘이 행사는 31일 정서진광장에서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열린다.

강화 고려산.(인천관광공사 제공)2023.12.29 ⓒ News1 박소영 기자

◇강화군 고려산 낙조봉·낙조대

고려산에는 강화 8경 중 으뜸으로 알려진 낙조봉과 낙조대가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낙조봉’에서, 오랫동안 해넘이를 감상하고 싶다면 ‘낙조대’로 가면 된다. 또 고려산은 그 인근에 130여기의 고인돌이 있다. 연개소문의 출생지로도 알려져 있어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송도 롱비치파크

지난해 말 송도에 새롭게 조성된 ‘롱비치파크’는 서해바다 노을을 배경으로 인천대교를 바라볼 수 있어 새로운 야경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송도 8공구 북서쪽에 바닷길을 따라 길게 조성된 1.2km 길이의 해변공원이다.

테라스 길과 계단식 폭포, 유리전망대, 휴게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다. 주변에는 센트럴파크와 높은 곳에서 인천 풍경을 볼 수 있는 G타워 33층 ‘IFEZ 홍보관’이 있다. 홍보관은 매일 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용유 거잠포구 매랑도.(인천관광공사 제공)2023.12.29 ⓒ News1 박소영 기자

◇용유 거잠포구 매랑도

용유도에 있는 거잠포구는 동쪽 바다를 향해 있어 서해이지만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선착장에서 볼 수 있는 무인도 ‘매랑도’는 섬 모양이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이라고도 불린다. 샤크섬이 정면으로 보이는 지점 부근이 해돋이를 보기 좋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해질녘에는 해변을 따라 늘어선 소나무숲, 물이 빠진 갯벌에 정박한 배들이 섬의 낭만을 더한다.

◇강화군 동막해변

산에 오르지 않고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감상하고 싶다면, 강화 남단에 위치한 동막해변을 찾으면 된다. 길이 200m, 약 1800만평의 넓은 갯벌과 소나무숲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근처 분오리돈대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팔미도 등대.(인천관광공사 제공)2023.12.31 ⓒ News1 박소영 기자

◇중구 팔미도 등대

한국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는 1903년 처음 불을 밝혔다.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불빛으로 유엔군 함대를 인도하는 역할을 한 역사적인 문화유산이다. 100여년간 민간인 출입금지구역이었던 팔미도 등대가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이후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뱃길을 따라 50여분 들어가는 팔미도에는 2개의 등대가 있다. 새 등대 건물 1층에는 등대역사관인 디오라마 영상관이, 4층에는 하늘정원 전망대가 위치해 있어 맑은 날에는 실미도와 무의도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까지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아울러 유람선을 타고 해돋이를 볼 수 있다.

imsoyo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