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도 '고배'…인천시 유치전 '초라한 성적표'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재외동포청 유치 깃발을 내세워 세계한상대회 유치전에 뛰어든 인천시가 고배를 마셨다. 민선8기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각종 행사·기관 등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성적표는 초라하다.
재외동포청은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 개최지로 전북·전주시가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2002년 발족된 한상대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한상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하고 정보도 교류하는 자리다. 그동안은 매년 국내 도시를 돌며 개최했으나 올해부터는 해외와 국내를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지난 10월11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됐다. 유 시장은 당시 현지까지 날아가 내년 대회 인천 유치 의사를 표명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유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국제공항과 항만 그리고 재외동포청을 품은 인천이야말로 세계 한상들의 경제활동 거점도시로 차기 한상대회 개최의 최적지"라며 세계 각국의 한인 경제인을 만나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북·전주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이같은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인천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민선8기 인천시는 앞서 ‘퐁피두 미술관’, ‘반도체특화단지’도 유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재외동포청 유치는 성공했고 현재는 APEC 정상회의, 바이오특화단지, 고등·해사전문법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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