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긴장감 고조' 연평도 방문해 안보태세 점검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 2023.1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북한군 초소. 2023.11.2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북한이 해안포 개방횟수를 늘리며 서해5도의 긴장감이 높아진 가운데, 인천시가 안보태세 점검에 나선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6일 연평도를 방문해 접경지역 안보상황을 점검한다.

유 시장은 연평도에서 ‘연평해전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고 대피소를 점검한 뒤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또 해병대 관계자들과 만나 안보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 시장의 연평도 방문은 최근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이후 서해5도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지역 안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동부전선 GP 감시소를 복원하고 해안포 개방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에선 그동안 여러번 남북의 군사충돌이 있었다. 1999년과 2002년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연평도 포격사건이 대표적 군사충돌이다.

특히 2010년 11월23일 발생한 북한이 대연평도에 포격을 가한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9·19 군사합의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어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한동안 서해5도에는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됐지만 북한이 9·19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 시장은 이에 앞선 4일 오전 지역군 사령관인 제17보병사단장과 간담회를 열어 안보상화을 청취하고 “확고한 통합방위 태세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 시장의 연평도 방문은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한 안보태세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방문일정은 기상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