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키우기 힘들어' 신생아 둘 잇따라 살해·암매장 30대 친모 구속 연장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검찰이 10여년 전 갓 태어난 아기 둘을 잇따라 살해한 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 30대 친모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인천지검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송치된 30대 여성 A씨의 구속기간을 1차례 연장했다. A씨의 구속기한은 지난 25일 만료 예정이었으나, 12월5일로 늘어났다.
형사소송법상 구속기간은 1차에 한해 10일 이내로 연장 가능하다.
검찰은 A씨의 구속기간을 연장해 보완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A씨는 2012년 9월 서울 도봉구 주거지에서 태어난 지 하루된 아들 B군의 코와 입을 이불로 막아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5년 10월 인천시 연수구 한 주거지에서 태어난 지 이틀 된 C군에게 주스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정부에서 10월24일부터 2010년~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해 (A씨 거주 관할구인) 연수구로부터 2차례 연락을 받자 압박을 못이기고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 만났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하자 출산 후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자녀들을 각각 산부인과에서 출산했으며, B군은 퇴원 다음날, C군은 퇴원 이튿날 살해 후 인근 야산에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aron031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