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국감대 오르는 유정복 인천시장…또 매립지 벼르는 민주당

국회 행안위, 오는 19일 인천시 국감

김교흥 국회 행안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장으로서 세 번째 국정감사대에 오른다. 야당은 유 시장의 첫 번째 국감에서 쟁점이 됐던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재점화할 태세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인천시에 대한 국감을 실시한다.

행안위는 국민의힘 9명, 더불어민주당 10명으로 거대 양당 위원수가 비슷하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의 김교흥 위원장과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성만 위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위원까지 합치면 야당이 13명으로 우세하다.

결국 야당의 맹공을 유 시장이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이번 국감의 관전 포인트다. 김교흥 위원장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에 소재한 수도권매립지(이하 매립지) 관련 문제는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유 시장은 지난해 인천시장에 출마해 ‘매립지 임기 내 종료’를 공약하고 당선됐다. 매립지 종료는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등 수도권 3개 시·도가 자체소각장을 만들고 대체매립지를 조성해야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천시는 자체소각장 후보지조차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환경부와 3개 시·도가 힘을 모아야 하는 대체매립지 역시 같은 신세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의 임기 시한인 2026년 6월까지 매립지를 종료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김교흥 위원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파고들 태세다.

김교흥 위원장 측은 “인천시에 매립지와 관련한 자료를 요구했다”며 “자체소각장, 대체매립지 진척 정도와 ‘매립지 종료 로드맵’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또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뉴홍콩시티’ 등 유 시장의 다른 공약과 ‘특혜 논란’이 일었던 송도국제도 R2부지 개발사업 등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유 시장이 국감대에 오르는 것은 민선6기 시장이었던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유 시장은 2015년엔 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관 문제와 관련해, 2017년엔 각종 개발사업 무산에 대해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