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무너지고 주택 외벽 와르르' 인천 나흘째 장맛비, 피해 신고 53건

13일~14일 이틀간 많은비…사흘째부터 비 잦아들어
인명피해는 없어…시, 도로하천 등 통제는 유지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령된 13일 오후 3시1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의 빈집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 활동을 하고 있다.(인천소방본부 제공)2023.7.13/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에서 나흘째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빈 주택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빈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인천 지역에서 119 접수된 비 피해 건수는 총 53건(15일 오전 8시 기준 49건)이다.

이는 전날 오전 8시 기준 접수된 피해 건수 49건 보다 4건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주택 6곳, 상가 4곳, 도로 2곳, 공장 1곳에 대한 배수지원 13건과 배수구 역류 9건, 나무 전도 16건, 건물 붕괴 3건, 구조물 이탈 4건, 기타 8건 등 안전조치 40건이다.

15일 오후 6시1분께는 부평구 십정동 한 빈 주택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나갔다. 이 건물은 현재 거주자는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전상 이유로 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다.

14일 오전 10시20분께 남동구 구월동 한 빌라에서 많은 비로 담장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빌라 거주 2세대 3명이 일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또 13일 오후 2시30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한 빈집이 무너지기도 했다.

인천은 13일 오전 10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뒤, 당일 오후 9시 단계가 경보로 상항됐다.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이후 각 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지난 13일부터 16일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수구 176.5㎜, 부평구 175㎜, 남동구 165㎜, 중구 152㎜, 계양구 142㎜ 등이다.

인천은 13일~14일까지 많은 비가 내렸지만, 호우특보 해제 이후부터는 비가 잦아들고 있다. 이로 인해 비 피해가 크게 늘진 않고 있으나, 시군구 등 유관기관은 비로 인해 약해진 지반 등 피해가 우려되면서 위험지역 및 우려 구역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

시는 산사태 및 비탈면 등 위험지역 352곳에 대해 전날 긴급 점검을 진행했다.

또 중구 해변 산책로 4곳, 동구 해안산책로 1곳, 중구 갯골수로 친수공한 산책로 1곳 등 6곳에 대한 통제를 유지 중이다. 또 중구 해수욕장 4개소도 통제 유지하고 있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