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인천, 750만 재외동포 수도로…반도체특화단지 확신"
[민선8기 1년] "쉼 없이 달려…재외동포청 유치 성과"
"APEC·고등법원·해사법원·반도체특화단지도 유치할 것"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은 전세계 750만 한인 네트워크 중심으로 거듭나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취임 1주년 인터뷰에서 재외동포청 유치를 최대 성과로 꼽았다. 이를 계기로 인천을 세계 한인들의 수도(首都)이자 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민선6기 인천시장을 지낸 유 시장은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고배를 마신 유 시장은 지난해 인천시장선거에 다시 도전, 당선됐다.
당선 직후 “인천발전을 위해 죽도록, 미치도록 일하겠다”고 말했듯 그는 지난 1년간 쉼 없이 달렸다. 지난해 9월 호주 방문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과 12월 각각 유럽, 하와이를 차례로 방문해 재외동포청 유치 당위성을 알렸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하와이 13개 교민단체·미주한인소상공인총연합회·미주한인회총연합회와 유럽, 우즈베키스탄, 홍콩, 라오스, 대만, 카자흐스탄 등지의 한인단체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고 결국 재외동포청 유치에 성공했다.
유 시장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갈 태세다.
그는 “앞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고등법원·해사전문법원, 반도체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1년 최대 성과는 무엇이고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성과로는 무엇보다 재외동포청 유치를 꼽을 수 있다. 300만 인천시민과 750만 재외동포가 함께하는 10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도약을 발판을 마련해서다.
아쉬운 점은 인천에서 일어난 아동폭력 사건과 전세사기로 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생안정특별위원회를 지난 4월 구성했고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현실적인 정책을 발굴하겠다.
-재외동포청 유치로 인천이 얻는 효과는.
▶상징적인 효과는 물론 경제적 효과도 상당하다. 인천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재외동포청 유치로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968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87억원이 발생하고 11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조만간 반도체특화단지 지정 발표가 있다. 유치 전망은.
▶지난 2월27일 반도체특화단지 육성계획과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인천은 반도체 첨단패키징 세계 2, 3위 기업과 1300여개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이 모여 이미 첨단패키징 생태계가 조성돼 있다.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낼 수 있으며 대만의 밸류체인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허브지역이기 때문에 인천이 선정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
-핵심공약인 뉴홍콩시티·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상황은.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강화, 영종을 중심으로 송도, 청라, 내항과 연계해 글로벌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의 브랜드가치는 높이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한 재외동포청 유치는 가시적 성과를 냈고 각 지역별 미래상과 투자유치를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을 지난 3월 착수해 연내 구체화할 계획이다.
제물포르네상스는 중·동구 원도심과 인천내항을 문화와 관광, 산업이 융화되는 새로운 미래형 도시로 구현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지난 2월 4대 전략을 담은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민께 보고했으며 5월에는 추경으로 1035억원을 편성, 하반기부터 내항재개발과 원도심 활성화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을 정부에 건의했다. 남은 절차와 입법 가능성은.
▶행정체제 개편은 중·동구 육지를 제물포구로, 영종도는 영종구로, 검단신도시는 검단구로 개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행 2군·8구가 2군·9구가 된다. 이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법률을 제정해야 하는 사항으로 행정안전부 건의 후 정부 입법절차에 따라 진행된다.
법 통과 후에는 설치준비단을 구성해 실무절차를 차근차근 준비하고 새로운 행정체제가 원활히 출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천상륙작전을 국제적 행사로 격상한다. 올해는 어떻게 열리나.
▶인천상륙작전을 단순한 기념식 위주의 행사 차원을 넘어 가치를 재조명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결집하는 세계적인 행사·축제로 의미를 부여해 확대시킬 예정이다. 연차별로 기념행사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역사기념관 건립과 관광상품화 등 대단위 사업도 추진할 것이다.
올해는 국가예산을 예년 대비 10배 확보했다. 9월15일 기념일을 전후 기념주간을 지정하고 인천상륙작전 재연, 에어쇼, 국제포럼, 거리행진, 경축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한편 UN참전국 주한대사도 초청한다.
-취임 2년차 주력할 현안은 무엇인가.
▶하반기 공모가 예측되는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통해 글로벌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 또 반도체특화단지도 유치해 반도체 첨단패키징 분야 메카가 되도록 할 것이며 인천시민 사법주권 확보를 위한 고등법원 설립과 해사법원 유치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
아울러 경인고속도로 무료화, 서해5도 정주지원금 20만원 상향 등 시민 삶과 밀접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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