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국제여객 500만 달성 …'야놀자' 손잡고 항공수요회복 집중

방한객 유치 위해 국내외 항공사·여행사 '52억원 지원'
지방공항 인바운드 유치 위해 상품개발 차별화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출국장(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김포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등 전국 7개 국제공항에서 국제항공노선을 이용한 여객이 500만 명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올 상반기 7개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지나 24일 기준 약 502만 명으로 2022년 연간 이용객 178만 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의 절반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공사는 국제노선의 조속한 운항 재개를 위해 국내 항공사, 여행업계, 해외공항운영자와 발빠른 면담을 진행하고, 입국자 검역절차 완화 조치를 위한 정부건의 등 선제적 노력을 펼쳐 왔다.

공사는 또 올해 국제선 예상 이용객을 1080만 명에서 1300만 명으로 20% 상향했다.

공사는 이를 위해 방한 외래객 유치에 52억 원을 투입하고 신규 취항과 증편하는 항공·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재까지 청주·김해·제주공항에서 취항하는 5개 신규 국제노선을 추가 유치한 상태다.

공사는 일본, 중국 공항 운영자와 국제선 수요 증대를 위한 릴레이 면담에 이어, 워킹그룹을 가동했으며, 해외 여행사 대상 현지 유치 설명회 개최,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노선개발 회의 ‘월드루트(World Routes)’에서 공항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사는 특히 글로벌 여가 플랫폼기업 '야놀자'와 손을 잡고, 지방공항에 인바운드 여객유치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인바운드 5000만 시대 개막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으며, 공사와 야놀자는 양양·무안·청주 등 지역 국제공항과 연계한 여행상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공사는 K-콘텐츠를 접목한 야놀자의 글로벌 네크워크와 인터파크트리플의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지방공항 인바운드 유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7개 국제공항(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무안·양양국제공항) 해외 운항 재개 기념행사/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공사는 최근 모기지 항공사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양공항 활성화를 위해 긴급 특별대책반을 구성해 일일 상황 점검을 실시했으며, 지역주민의 조속한 항공편의성 회복을 위한 항공노선 마케팅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공사는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 관광박람회에서 현지 여행사와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편 유치활동을 전개했으며, 서핑 전용 해변을 찾는 레저객 등을 위해 7월 김포-양양노선 운항을 목표로 항공사와 협의 중이다.

공사는 이달 말 중국여행사를 초청, 팸투어를 추진해 드라마, 예능 촬영지로 각광을 받는 K-컬처와 연계한 지역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양양공항 무사증입국 전담여행사와 관광전세기 유치를 위한 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금년 연말에는 2019년 수준까지 국제선 운항이 복원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동기 대비 5월까지 여객 회복률은 동남아시아 71.2%, 일본 62%에 비해 중국노선은 23%에 그치고 있어 중국 단체여행객의 한국방문 활성화가 목표 달성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 이전수요를 뛰어넘는 'Beyond 2019'를 위해 국내외 항공사·여행사·해외공항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방한객 유치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