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통시장 아케이드 81% 불에 잘타는 '폴리카보네이드'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화재피해복구지원 TF 구성 후 첫 회의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상인들이 화재로 인해 잿더미로 변한 점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인천 전통시장에 설치된 아케이드의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재질로 조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토 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 (인천 동·미추홀구갑)이 인천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아케이드가 설치된 전통시장 26개소 중 21곳(80.8%)이 불이 잘 붙는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이다.

방화사건이 불거진 동구 현대시장 아케이드도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화사건은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께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점포 47개소가 불에 탔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수사를 벌여 방화범행을 한 혐의(일반건조물방화)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밖에 26개소 중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곳은 3곳이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도 현대시장 화재피해복구지원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TF는 허 의원과 이성만 국회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김성수 시당 조직국장, 장수진 구의원, 윤재실 구의원, 이찬석 비서관으로 구성됐다.

허 의원은 "인천시는 인천지역 전통시장 아케이드의 화재위험성을 전수조사하고 화재에 안전한 재질로 신속 교체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ron031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