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 민노총 3000명 인천경찰청 앞 시위
문예회관 사거리-길병원 사거리-구월중학교-시청 거리행진도
- 박아론 기자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7년 민주노총 인천본부 역사상, 노조운동의 상징적 거점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은 초유의 일."
17일 오후 5시30분께 인천 남동구 인천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이하 본부) 소속 노조원 3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건설노동자 고용활동 및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중단 결의대회'가 열렸다.
본부는 지난 2일 인천경찰청이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경인건설지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건설노조를 탄압하는 데 대한 규탄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강요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민주노총 인천본부 건설노조 간부 등 관계자 수사를 위해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본부는 압수수색에 대한 비난발언으로 행사의 포문을 연 데 이어 향후 정부의 화물연대 및 건설노조 탄압에 반발하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이후 지난 14일 '건설노동자 고용활동 및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탄압 중단, 민주노총인천본부 공동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응에 나섰다.
본부는 "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당시 대응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니,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의 강도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며 "업무개시명령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를 동원해 수십억대의 과징금을 물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침체와 물가 고조 상황에 노동자의 생존권 보호는커녕 어떤 정책도 전무한 정부에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부는 이날 이인화 본부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박종회 건설노조 경인본부장 등의 규탄발언 이후 오후 6시부터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 거리행진은 인천경찰청 앞에서 문예회관 사거리-길병원 사거리-구월중학교-인천시청까지 약 1.7㎞ 구간에서 진행된다.
이후 본부는 인천시청 앞에서 마무리 자리를 가진 뒤, 오후 7시15분쯤 대회를 마무리 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인천청, 경기남북부청, 충남청 등 총 8개 중대(480여 명)를 투입해 차량 소통 및 집회 안전 등 현장 대응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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