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기름 미리 채운 인천 주유소 "최대 보름 견딘다"
- 강남주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일부 지자체의 주유소 '기름대란'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주유소들은 아직 여유로운 상태다. 화물연대 총파업 전 유류탱크를 채워놓은 덕이다.
28일 인천시와 주유소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기름대란 위기에 봉착한 일부 지자체 주유소와 달리 인천지역 주유소 중 기름 부족을 겪고 있는 곳은 없다.
이는 인천시와 지회가 화물연대 파업 전 주유소를 상대로 ‘유류탱크 채우기’를 독려해서다. 시는 이 독려로 지회 소속 주유소 대부분이 유류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실제로 이날까지 기름 부족을 호소하는 주유소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주유소들이 최소 열흘, 최대 보름까지 견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인천지역에선 기름대란은 당장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일부 주유소는 기름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기름을 운반하는 차량이 운행을 중단한 때문이다.
지난 6월 총파업과 달리 정유사 차량을 운행하는 조합원이 파업에 대거 동참하면서 주유소에도 파장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는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대거 동참했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탱크로리 기사들의 화물연대 가입률이 저조했던 반면 현재 4대 정유사(SK·GS·S-OIL·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에 의해 운행되고 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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