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석 의원, 국민애도기간에 수십여명 당원들과 술자리 가져
'시·도의원 및 당직자들과 워크숍 후 술자리'
서영석 "이태원 사건 관련해 심폐소생술 교육했다"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서울 이태원 참사로 303명(31일 오전 6시 기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수십명의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역위원회 정치 일정을 최소화해 달라고 의원 및 당직자들에게 요청한 바 있다.
서영석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이어서 이번 술자리로 인해 정치적 논란이 예상된다.
부천시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20대 여성 1명이 숨졌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해보면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 정)은 이태원 압사 참사가 벌어진 30일 경기 파주의 M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정)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다.
워크숍(공동연수)에는 서영석 의원과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 손준기, 최은경, 윤담비 부천시의원과 대의원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1 취재진이 입수한 워크숍 사진을 보면 서영석 의원과 시도의원 등은 이 저수지에서 족구를 한 뒤 소주와 맥주를 나눠 마셨다. 이 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를 한차례 더 가졌다.
서 의원이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30일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날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지난 30일 오전 9시쯤 '이태원 참사 관련 유의사항'이라는 문자를 의원 및 당직들에게 보내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음주, 취미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서영석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워크숍 일정이 계획이 됐던 거라 취소할 수 없어 진행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술자리에 대해선 "교육 후 족구 등을 진행한 자리에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경상 116명)이다. 합동분향소는 서울광장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됐으며, 정부가 결정한 국가 애도 기간인 다음 달 5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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