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촉 지원금 부당 사용한 김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피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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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농산물 판촉 지원금을 부당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 김포여성단체협의회의 관계자가 피소됐다. 이 여성 단체는 최근 경기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예산 사용에 대한 지적을 받았던 곳으로, 최근 경기도 감사도 받은 시민단체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경기도에서 지급한 보조금을 부당 사용한 김포여성단체협의회 회장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경기도 농업·농촌 통합판촉 지원사업'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이 단체에 46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업은 영세농과 고령농 및 귀농인 등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해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여협은 예산을 지원받아 농산물을 구입해 판매하고, 해당 수익을 단체가 가져가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감사를 진행해 김포여협이 지원금만 받고, 직거래가 아닌 농협 등에서 물품을 구입해 시중에 판매한 것을 적발했다. 또 판매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구입한 떡과 마스크 등 물품구입 영수증도 허위로 작성한 정황도 포착했다.

부정 사용된 금액은 2100만원으로 김포여협은 직거래를 통해 영세농 및 고령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농협 매출 확대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포여협은 지난 18일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김포시의회 유영숙 행정복지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포여협이 2020년 진행한 김장사업(시 예산 1200만원)예산 사용 결과를 보면 사용한 내역 패턴이 일정하다"며 "에코백 200개는 교육비로 집행하는 등 전체적으로 예산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보조금단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 농업진흥원에서 고발장을 지난 20일 접수했고, 관계자 등을 불러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