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내경·이학환 부천시의원 "광역동 폐지 전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조용식 시장 광역동 폐지 공약 소상히 밝혀야"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곽내경·이학환(국민의힘) 부천시의회 의원이 민선 7기에 시행한 광역동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했다.
곽내경 의원은 16일 열린 제262회 부천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역동 폐지에 대해 조용익 시장이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광역동을 추진한 민주당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광역동 문제는 사과를 하는 사람이 정확히 현실을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광역동을 추진해 시민들을 불편하게 한 것과 막대한 세금을 쓴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한다"며 "조 시장은 현재 광역동에 대해 한 것은 없지만 장덕천 전 시장이 민주당 출신이기 때문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학환 의원 역시 "민선 7기 최대의 실패정책은 구청을 없애고 광역동을 추진한 것"이라며 "광역동 추진으로 예산은 낭비됐고, 행정효율은 떨어졌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광역동 추진으로 부천시를 망가뜨려도 사과를 하는 사람은 없고, 당시 광역동을 찬성한 사람은 어디로 갔냐"며 "광역동 폐지는 조 시장의 공약인 만큼 구청·일반동 복원 등의 계획을 소상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장덕천 전 부천시장은 민선 7시 당시 업무 효율성과 동별 중복 기능을 없애기 위해 광역동 제도를 도입했다.
부천시는 광역동 제도를 도입하면 매년 27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경제적 편익비용 등을 합해 총 1665억여 원 상당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은 시가 주민동의 없이 광역동을 추진한다며 반대했었다.
하지만 부천시는 2019년 7월1일부터 36개동(洞)을 심곡·부천·중·신중·상·대산·소사본·범안·성곡·오정동 등 10개동으로 통합하는 '광역동' 행정체제 개편안을 시행했다. 조용익 시장은 민선 8기 공약으로 '광역동 폐지'를 내세웠다.
이에 부천시는 광역동 폐지 시행을 오는 2024년 1월로 정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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