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500만 시대…주말 '케이펫 페어 송도' 반려인들 북적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2022.8.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2022.8.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반려동물 용품이 많아서 좋아요"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열린 '2022 케이펫 페어 송도'에는 주말 반려견과 반려묘를 데리고 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번 박람회에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 때문에 박물관에는 대형견부터 소형견까지 많은 반려견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견주들은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대비해 반려견에 목줄을 착용하거나 유모차에 태운 뒤 관람을 했으며, 인근 낚시 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이나 관람객들은 켄벤시아 통로에서 쉬고 있는 대형 반려견들을 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2022.8.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견주들은 이날 박람회에서 옷, 간식, 유모차, 머리띠 등 반려용품 등을 둘러보며 자신의 반려견에 맞는 용품을 찾느라 분주했다.

박람회를 찾은 견주 김진명씨(서울 강서구·31)는 "다양한 반려견 용품을 구입할 수 있고, 체험도 할 수 있어 펫 관련 박람회는 참가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견주 이재학씨(경기 시흥·40)는 "가족들과 함께 반려견 용품을 구입하러 왔다"며 "반려동물이 동물이 아닌 가족과 같아 이쁜 옷하나 구입하러 왔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보고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604만 가구 총 1448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4조1000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6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컨펜시아에서 '2022케이펫 페어 송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 2022.8.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여행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한 '2022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반려견 동반 당일여행을 경험한 응답자는 65.7%로, 연평균 경험 횟수는 2.1회로 나타났다. 이 중 숙박여행을 경험한 사람은 53.0%로 평균 1.2회 경험했다.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면서 최근 개 물림 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소방청이 발표한 2016∼2020년 개 물림 사고 환자 119 구급이송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1152명이 개 물림 사고로 구급 이송됐다. 이 통계에는 소방에 의해 이송된 숫자만 기록한 것이어서 포함되지 않는 개물림 사고를 더하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개 물림 사고로 국민들이 사망하는 사례까지 나오자 국민권익위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부터 열흘간 '반려동물 관리방안 국민의견 조사'를 진행 중이다.

gut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