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빌라 아래층 일가족 찌른 40대 체포…112 신고 풀려난 후 범행

층간소음 갈등 빚던 중 아래층 일가족에 흉기 휘둘러

ⓒ News1 DB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던 중, 아래층 거주 일가족에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15일 살인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50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 3층에서 40대 여성 B씨와 50대 남성 C씨 부부와 자녀인 20대 여성 D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 등이 "위층 사람이 현관문을 발로 차고 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당시 B씨는 목을 흉기에 찔러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으며, C씨는 얼굴과 오른손, 또 D씨는 얼굴과 오른손을 각각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었다.

B씨 등은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낮 12시50분께도 B씨 가족이 거주하는 주거지에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가 B씨 등의 112신고를 받고 지구대로 체포됐다.

이후 지구대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조성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귀가 조치된 뒤, 다시 흉기를 들고 B씨 가족이 거주하는 주거지를 찾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A씨도 머리 등에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 B씨 등이 모두 병원으로 옮겨져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16일 중 A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다음날인 16일 중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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