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시민단체들, 민경욱 의원 사퇴 촉구
“박 대통령 탄핵 반대·‘세월호 웃음 브리핑’ 책임져야”
- 주영민 기자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 연수구 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세월호 참사 웃음 브리핑’ 동영상 공개와 탄핵 반대의견 의원 지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경욱 새누리당 국회의원(연수을)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천 평화복지연대 등 12개 연수구 지역 시민·사회·교원·노동단체는 1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사태를 능멸한 국정농단의 공범 민경욱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 의원은 현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했다”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보다는 박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민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언론 브리핑 당시 “난리났다”며 웃는 동영상이 공개된 것을 두고도 “상식있는 사람이라면 유족과 국민에게 사죄했겠지만 오히려 언론 탓을 하고 있다”며 “인간의 도리를 저버린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할 때까지 지역 주민과 함께 지속적 1인 시위 등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정)은 전날 자신의 SNS에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 명단을 자체 분류했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표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민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 16명의 이름이 적혀 있다.
민 의원은 “테러수준의 만행”이라며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으며, 새누리당은 표 의원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은 또 자신의 ‘웃음 동영상’에 대해서는 “생방송에 나온 장면도 아닌 전형적인 NG 장면을 이용해 비신사적 편집을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ymjoo@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