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급격한 회전 때문" 증언 또 나왔다

[진도 여객선 침몰]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17일 오후 진도 현장상황을 전하는 브리핑에서 “인천시민 김대현(30대 중반, 연수구)씨의 증언에 따르면 선박은 침몰 전 빠른 속도로 가다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튼 후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또 “선박이 좌측으로 급속하게 회전하면서 탑재돼 있던 컨테이너와 각종 화물들이 한쪽으로 쏟아지기 시작했고, 그 이후 선박의 침몰이 시작됐다고 김씨가 전했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다른 인천시민도 같은 비슷한 증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사고 직전 선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어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게 허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같은 증언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과 전문가들의 추정과 같은 맥락이다.

서해청은 앞선 이날 오전 선장 이모씨와 승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을 갑작스런 항로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이른바 '변침(變針)'으로 잠정 결론낸 바 있다.

또한 임금수 목포해양대학교 교수는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세월호의 사고 원인을 급격한 회전 때문에 생긴 '외방경사'라고 주장했다.

inam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