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이목동에 화장실 문화센터 건립

경기도 수원시는 이같은 내용의 '수원 도시관리계획(공원) 결정(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제289회 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의견청취안에 따르면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은 1999년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주도하면서 사재를 털어 장안구 이목동 186-3번지 일원 19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18.17㎡ 규모의 변기모양 사택 해우재(解憂齋)를 건립했다.

해우재는 이후  심 전 시장의 유지에 의해 시에 기증됐고, 부지 추가매입을 통해 2009년 10월 문화공원(부지 5190㎡)으로 지정됐다. 해우재는 2010년 10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리모델링돼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전시관(박물관) 등록에 필요한 수장고와 전시 및 교육프로그램 공간, 화장실이 없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이에 따라 해우재 뒷편 부지 3183㎡를 매입해 화장실 문화를 표방하는 대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1회 추경에 부지매입비 16억 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부지매입이 이뤄지면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990㎡ 규모의 화장실 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하 1층에는 전시관 수장고, 기계실, 체험교육실, 1층에는 공원화장실, 창고, 관리사무실, 2층에는 교육 및 세미나실, 시청각실,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시 관계자는 "문화공원이 화장실 공원을 표방하고 있지만 화장실 관련 자료와 유물을 소장할 수장고가 없는데다 화장실도 이동식이어서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부지를 추가매입해 화장실 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 전 시장은 재임 시절인 지난 1997년 수원화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2002년 월드컵 유치 뒤 화장실 문화운동을 국내외에 전파해 수원을 화장실 문화의 메카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hk1020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