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향후 과제는...재가동 비용 등 문제
하지만 양해각서에서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못한 재가동에 필요한 금액이 예상액을 초과할 경우, 지방채 발행에 따른 상환으로 인한 시 발전계획 수립의 차질 등에 대한 문제는 향후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는 우선 이달부터 시설물 안전점검 및 조치 등 1단계 재가동작업을 시작한다.
이어 6월부터는 운영인력 채용 및 교육, 소음저감시설 및 구갈역 환승통로 공사 등 2단계 재가동작업 등에 나서게 된다.
시가 회계사를 통해 정산한 결과 이 같은 사업진행에 모두 3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금액을 초과했을 경우 누가 나머지 부분을 부담하느냐다.
첨단 전자장비로 이뤄진 경전철 차량이 수년째 기지창에서 방치돼 있는 등 추가부담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재가동 시 큰 비용이 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초과금액은 우리가 부담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향후 논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중재 판정 결과 지급해야 하는 민간투자비 5153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한 지방채 상환을 위한 각종 대형사업 폐지 또는 지연으로 지역발전계획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용인체육공원 조성사업과 영어마을 등 각종 대형사업에 제동을 걸어 2600억여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행조건인 시 공무원들의 인건비, 업무추진비, 복지비용 등 삭감으로 인한 사기저하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외에도 경전철 운임을 어느 정도 선에서 누가 결정해야 하는 것인지, 운영비 최소화를 위해 탑승인원을 얼마나 늘릴 수 있는 지에 대한 방안 마련 등도 과제로 남아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문제가 될 부분은 있지만 큰 틀에서의 합의는 모두 이뤄졌고 내년 4월 개통에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최선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시는 물론 사업시행자와도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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