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곳곳 강풍 피해 속출…시민 고립되고 시설물 파손(종합)

210건 발생…휴게박스, 승강기에 갇히거나 건물 외벽 떨어져
의정부지역 정전으로 아파트 853세대 정전…1시간 만에 복구

수원역환승센터 담벼락 파손.(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역환승센터 담벼락 파손.(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지역 곳곳에 강풍으로 시민이 고립되고 시설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오후 5시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서 발생한 강풍 관련 사고는 210건이다. 이중 구조는 2건이며 나머지는 시설물 파손에 대한 안전조치다.

이날 오전 10시53분께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면) 내 주유소의 한 휴게 부스가 넘어져 내부에 있던 시민 1명이 고립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양호한 상태로 구조됐다.

오전 11시2분께 의정부시 신곡동, 장암동 등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승강기에 탑승 중이던 시민 1명이 고립됐다. 정전은 강풍으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승강기에 고립된 시민 1명도 다행히 양호한 상태로 구조됐다. 정전으로 한때 아파트, 주택 등 약 853세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전 복구는 이날 낮 12시께 이뤄졌다.

안전조치는 가림막 및 창문 파손, 도로장애 등 시설물이다.

오전 10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 수원역버스환승센터에 담벼락이 무너졌으며 10시40분께 권선구 공동도매물류센터의 한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2차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내 31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는 전날(12일) 오후 4시부터 내려졌다.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도내 순간풍속은 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강풍주의보는 이날 늦은 오후께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물 외벽 근처로 통행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며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