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방울 재판 증언번복' 모해위증교사 피고발 김성태 소환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재판에서 증언을 번복했다며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고발 당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7일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김 전 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민주당 측은 대북송금 재판이 이뤄지던 증언을 번복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6월 김 전 회장을 모해위증교사 혐의로, 안부수 전 아태평화교류협회장을 모해위증 혐의로 각각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측은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낸 것은 원래 쌍방울그룹 투자와 주가조작을 위한 돈이라고 했으면서 경기도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을 위한 돈인 것처럼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6월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하자 "희대의 조작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회장의 1심 재판에서 재판부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주가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사업'이라고 판시했으면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에서는 '이재명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결하고 있냐"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안 전 회장을 이미 한 차례 불러 조사했으며 김 전 회장은 이날 처음으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으로 원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으나 법정구속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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